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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시작된 모빌리티 시대

Updated: Jan 30

100여 년 전 미국에서 시작된 자동차의 대중화는 진정한 혁명이었다. 사람들은 더 멀리, 더 자주, 더 빨리 이동할 수 있게 되었다. 교육, 오락, 보험, 쇼핑 모든 분야의 비즈니스는 자동차의 덕을 단단히 보았다. 그뿐인가, 자동차 공장의 규모는 거대해졌고, 한 도시가 자동차 공장들 덕분에 흥하기도 했었다.


자동차는 그 자체로 매력적인 물건이었다. 지난 100년 동안 세상은 자동차에 매료되었다. 하지만 오늘날 세상에서 자동차는 환경적 문제, 경제적 문제, 사회적 문제를 야기하는 "thing"이 되어버렸다. 적어도 우리에게는 말이다. 우리라 함은 한때 자동차광이었고, 자동차 관련 공부와 일을 하던 사람들이다.


자동차 업계는 내연기관 자동차를 팔 수 없게 되는 그날까지 내연기관 완성차를 만들어 한대라도 더 팔아야 하는 구조이다. 그리고 자동차 제조공장을 가진 나라의 정부는 그 공장이 멈추는 것이 환경이 파괴되는 것보다 더 겁이 날 것이다. 주차난으로 인한 불법주차는 도시를 멍들게 한다. 자동차는 여전히 현대인들의 소비 중에서 가장 비싼 물건 중에 하나이고, 또 최악의 감가상각을 감당해야 하는 물건이다. 차종에 따라 크게 차이가 나기는 하지만 유지비 또한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다. 같은 대학 출신의 두 동갑내기 A와 B가 같은 회사에서 같은 연봉을 받는 다고 가정했을 때, 사회생활을 시작하며 자동차를 구매하고 유지한 사람과 꾸준히 대중교통을 이용한 사람의 20년 후 재산 구조를 비교하면 엄청난 차이가 날 것이다. 그럼에도 사람들은 자동차를 소유하고 싶어 왔다. 자동차는 어디든 내가 원하는 시간에 내가 가고 싶은 곳으로 이동할 수 있는 "자유"를 선사하고 또 내 사회적 위치를 어필할 수 있는 물건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제 그것도 옛이야기가 되어가고 있다. 과시는 촌스러운 것이 되었으며, 허세는 놀림의 대상이다. 그리고 이제 우리는 자차 없이도 어디든 갈 수 있다.


모빌리티비전의 도심 공유 모빌리티 컨셉
모빌리티비전의 도심 공유 모빌리티 컨셉

우리는 세계 여러 도시에 살며 이동수단에 대해 수없이 고민하고 나름의 해결책을 고안했다. 그리고 그것을 업으로 삼아왔으니 스스로를 모빌리티 전문가라고 생각하는 데 있어 부끄러움이 없다. 그런데 아직 우리에게도 "모빌리티"라는 단어는 그 정의가 뚜렷하지 않다. 자율주행 자동차나 공유 스쿠터 혹은 공유 자동차나 어플을 이용한 택시 서비스 정도가 일반인이 흔히 떠올리는 "모빌리티"일 것이다. 우리 생각도 크게 다르지 않다. 지금으로서는 대중교통과 개인의 자동차 사이 전체가 "모빌리티"영역으로 보인다. 세상에는 수많은 모빌리티 기기나 서비스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작게는 전동휠부터 하늘은 나는 드론 택시까지 그 규모도 차이가 크다.


우리는 한때 무엇이 최고의 모빌리티일까 고민한 적이 있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런 것은 존재하지 않았다. 인도 뭄바이의 오토릭샤 서비스와 미국 샌프란의 우버블랙의 순기능은 같다 - 내가 원하는 곳에 나를 데려다주는 것이다. 하지만 그 경험은 어떠한가? 프라이버시 보장성, 안전성, 공기질, 쾌적성 등의 기준으로 따진다면 당연히 샌프란에서 타는 우버블랙이 뭄바이에서 타는 오토릭샤에 월등하게 앞선다. 하지만 승객과 도시의 연결성이나 경제성을 기준으로 본다면 샌프란에서 타는 우버는 뭄바이에서 타는 릭샤에 한참 뒤질 수도 있다. 내게 주워진 환경 속에서 내가 원하는 경험이 무엇인가에 따라 "더 좋은" 모빌리티의 기준은 달라진다.


그래서 우리는 "운송수단"이나 "이동수단"이 아닌 우리가 "원하는 경험"을 시작으로 우리의 디자인, 모빌리티비전의 이야기를 만들기 시작했다.


#모빌리티비전 #모빌리티디자인전문컴퍼니



모빌리티비전, 김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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